2026.04.02(목)

코어만 잡다가 몸 다 망친다. 당신이 몰랐던 ‘실력없는 ‘ 재활의 함정

[바다필라테스&바레 매거진/김선희 에디터]

  • “왜 아픈지 설명 못 하고 ‘코어 탓’만”… 통증 환자 울리는 두리뭉실한 진단의 실체
  • 복직근 과활성화, 목·어깨 통증의 주범… ‘제대로 된’ 필라테스 선택법
    현대인의 고질병인 목, 어깨, 허리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필라테스나 재활 센터를 찾는다.
  • 하지만 공들여 운동을 해도 통증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잘못된 코어 강화 방식”과 “전문성 없는 상담”에서 찾고 있다.

“코어가 약해서 그래요”… 전문가 뒤에 숨은 무책임한 답변


재활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코어 근력이 부족해서 아프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고 두리뭉실한 진단일 수 있다.

실력 있는 재활 전문가들은 단순히 근력 부족을 탓하기보다, 환자의 움직임 패턴과 정렬 상태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한다.


만약 방문한 센터에서 다음과 같은 답변만 반복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 “코어가 약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근육이 어떻게 작용하지 않는지 설명 없이 복부 수축만 강조하는 경우.
  • “단순히 힘이 부족합니다”: 근육의 협응성이나 가동 범위는 무시한 채 무게나 횟수만 늘리려는 경우.
  • “나이 탓, 퇴행성입니다”: 개선 가능성을 닫아버리고 환자의 의지를 꺾는 무책임한 발언.

복직근 과활성화의 역설, ‘식스팩’이 통증을 만든다


가장 큰 문제는 ‘코어 강화’를 무조건 배에 힘을 주는 것으로 오해하는 데서 발생한다.

특히 배 바깥쪽 근육인 ‘복직근’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복직근이 상시 긴장 상태가 되면 갈비뼈가 아래로 강하게 눌리면서 흉곽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방해하며, 보상 작용으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승모근, 사각근 등)을 과도하게 끌어 쓰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허리를 고치려다 목과 어깨까지 망가뜨리는 ‘보상 패턴’이 형성되는 것이다.

‘제대로 하는’ 필라테스는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면 통증을 잡기 위해 우리는 어떤 곳을 찾아가야 할까?

제대로 된 필라테스는 무조건적인 수축이 아닌 ‘정렬과 이완의 밸런스’를 최우선으로 한다.

  • 명확한 통증 기전 설명: 특정 동작에서 왜 아픈지, 어떤 근육의 불균형이 원인인지 환자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
  • 호흡의 자유 확보: 복부를 조이면서도 횡격막이 원활하게 움직여 산소 공급이 원활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 심부 속근육 타겟팅: 겉근육인 복직근 대신 척추를 보호하는 복횡근과 다열근을 섬세하게 깨우는 능력이 핵심이다.

“똑똑한 소비자가 내 몸을 지킨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정교한 경고 신호다.

이를 “힘이 없어서” 혹은 “퇴행성이라서”라는 단편적인 말로 뭉뚱그려서는 안 된다.

진정한 재활은 내 몸의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제는 ‘코어’라는 유행어 뒤에 숨은 실력 없는 지도를 경계해야 할 때다. 내 몸의 정렬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근육의 올바른 기능을 찾아줄 수 있는 진짜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만성 통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지름길이다.

코어만 잡다가 몸 다 망친다. 당신이 몰랐던 '실력없는 ' 재활의 함정 5
김선희 에디터
freerein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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